소설 꿀벌의 예언 (La Prophétie des Abeilles, 1~2권) 리뷰 줄거리 결말 느낀점 5가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프랑스의 상상력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생태적 메시지와 인류 문명에 대한 통찰이 어우러진 신작 소설, 『꿀벌의 예언 (La Prophétie des Abeilles)』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개미』 3부작에서 곤충의 세계를 섬세하고 철학적으로 그려냈던 그는, 이번엔 꿀벌의 시선으로 인간의 미래를 조망합니다. 기후 위기, 문명의 붕괴, 인간성의 위기에 대해 전혀 다른 관점 — ‘꿀벌’의 지성 — 으로 접근한 작품입니다.

소설 꿀벌의 예언 (La Prophétie des Abeilles, 1~2권) 리뷰

소설 꿀벌의 예언 (La Prophétie des Abeilles, 1~2권) 리뷰

📖 책 줄거리 요약

이야기는 2020년대 중반, 기후 위기와 생태 재난으로 혼란스러운 근미래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곤충, 동물, 식물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으며,
인류는 여전히 탐욕스러운 소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두 명입니다.

• 조나탕 웰즈: 전작 『고양이』에 등장했던 인물로, 동물과 교감하는 능력을 가진 고양이 철학자의 후계자.
• 레온: 꿀벌 세계에서 ‘예언자’ 역할을 하는 특별한 일벌로, 인간과 정신적 소통이 가능한 존재.

조나탕은 어느 날 우연히 꿀벌과의 ‘심령적 교감’을 시작하게 되고,
이들을 통해 "인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예언을 전달받게 됩니다.
이 예언은 단순한 종말론이 아니라,
인류가 어떻게 해야 ‘공존’과 ‘진화’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경고이자 해법이기도 합니다.

이후 조나탕은 꿀벌의 언어를 해석하고,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려 노력하지만,
인간 세계는 그 말을 믿지 않거나 이용하려 듭니다.
한편 꿀벌 세계에서도 인간의 멸망과 생태계 재조정에 대해
심각한 내부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 결말 요약 (스포일러 최소화)

2권에 이르러 인류는 예언에서 말한 **“대재앙의 시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조나탕은 꿀벌의 지혜를 통해 마지막 선택을 내리고,
인류가 생존할 것인가,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 것인가는
결국 인간 각자의 의식 변화에 달렸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결말은 극적이지만 단순한 희망이나 절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생태적 책임감과 집단의식의 각성”**이라는 열린 메시지를 남깁니다.

✍️ 느낀 점 1: 꿀벌 시점의 철학이 신선하다

꿀벌이라는 생명체를 단순한 곤충이 아니라,
집단지성과 생태 윤리를 가진 고등 존재로 묘사한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레온의 내면 독백은 인간 사회를 마치 외계 생명체처럼 관찰하는 듯하여
독자 스스로를 자연 속 존재로 다시 위치 지각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인간을 돌보는가, 경계하는가, 아니면 버려야 하는가?"
라는 꿀벌들의 토론은,
역으로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었습니다.

✍️ 느낀 점 2: 베르베르 특유의 다층 서사 구조

『개미』를 떠올리게 하는
인간과 꿀벌의 시점을 교차로 배치한 서사는
읽는 재미는 물론, 사고의 확장을 자극합니다.
베르베르는 꿀벌 사회 내부의 위계, 행동 양식, 철학, 예언의식 등을
마치 하나의 ‘문명’처럼 구성하여
읽는 내내 새로운 세계에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줍니다.

그는 단순히 상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사실과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구축한 ‘과학적 판타지’**를 만들어냅니다.

✍️ 느낀 점 3: 인류 문명에 대한 날카로운 경고

『꿀벌의 예언』은 단순히 꿀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류의 자기중심적 문명 비판서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려 하고, 효율과 이윤만 추구합니다.
그런 문명이 결국 자멸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는
지금 이 시점에서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기후 위기나 생물 다양성의 붕괴를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습니다.

✍️ 느낀 점 4: ‘공존’이라는 오래된 단어의 새로운 의미

베르베르는 이 작품에서
단순한 환경보호 메시지를 넘어서,
**‘공존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단지 자연을 아끼자는 것이 아니라,
비인간 생명체와 정신적으로 연결되는 능력까지 확장됩니다.

조나탕이 꿀벌의 언어를 이해하며 성장하는 과정은,
곧 우리가 ‘타자’를 이해하려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문명적 과제를 은유적으로 그려낸 것입니다.

맺음말

『꿀벌의 예언』은 단순한 생태 동화나 과학소설이 아닙니다.
그것은 현대 인류에게 꿀벌의 시선으로 던지는 궁극의 질문입니다.

• 우리는 왜 자연을 잊고 사는가?
•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필수조건이 아닐까?

이 책은 철학, 생물학, 심리학, SF가 어우러진
베르베르식 지적 엔터테인먼트의 정수이며,
그 안에 담긴 우주적 메시지와 생명에 대한 경외는
우리 삶의 방향을 조용히 수정하게 만듭니다.

📚
“우리는 꿀벌에게 배워야 한다.”
이 말이 무겁게 들리신다면,
『꿀벌의 예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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